의학전문대학원 출신의 ‘의사국시 전원 합격’이라는 열풍을 타고 의전원 입문시험인 ‘MEET’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의전원 입시전문학원가에 따르면 현재 MEET를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 중 대학 1·2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의 비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PMS학원 관계자는 MEET시험 시행 초기와 지금을 비교해 보면 재학생과 졸업생의 비중이 과거 5 : 5에서 지금은 7 : 3 정도로 수업을 듣는 학생들의 구성비가 변하고 있으며 특히 대학교 저학년 층의 관심도와 수강률이 높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대학 저학년생의 경우 학과성적이 우수해 조기졸업을 염두에 둔 경우가 많고 이들 대부분은 방학기간을 이용해 선행학습 차원에서 MEET 강의를 듣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카이스트와 포항공대 등 지방에 적을 둔 학생들도 방학기간을 이용해 MEET대비 입시학원을 많이 찾고 있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서울메디컬스쿨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재학생 수강률이 100%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메디컬스쿨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대학 재학생의 수가 늘기 시작하더니 올해 MEET 시험 대비반 개강 후에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0%가 증가했다”고 귀띔했다.
이어 시험 시행 초기에는 대학 3~4학년들 및 졸업생 등의 시험관련 문의와 수강이 주를 이루었지만 지금은 이들보다 더 나이가 어린 대학 1·2학년에서 입학을 눈앞에 둔 예비대학생까지 그 관심도가 더 어린연령층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같은 추세는 오는 8월 실시될 예정인 약학대학 입문 시험제도(PEET) 수강반에서도 똑같이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이 같은 분위기에 대해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된 의대가 많아진 탓도 있지만, 학생들 대 다수가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고등학교에서부터 의전원으로의 진학을 계획하고 있고 시험에 중요한 과목의 학습효과를 더욱 높이기 위한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했다.
또한 최근 의전원 출신자 전원이 의사국시에 합격하며 학습능력에 대한 검증이 이루어진 것도 재학생들의 시험준비 열기고조에 한몫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프라임MD 관계자 역시 이 같은 분위기에 수긍하며 “방학시즌이 지나고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이 돼봐야 조금 더 확실하게 알 수 있겠지만 대학 저학년 층의 수강비율이 예년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은 사실 이라고 밝혔다.
한편, MEET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전공학과의 경우 여전히 생명과학계열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 밖의 경우 화학 등의 순수자연과학전공자와 전자분야의 공대출신의 경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인문계열은 소수의 비율이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사회과학계열이 MEET에 관심을 보이는 경향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