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이 아닌 레이저를 이용해 눈꺼풀의 종양을 제거하는 치료법이 개발됐다. 건국대슬롯은 안과 신현진 교수가 눈꺼풀 종양이 양성으로 의심되는 경우, 수술실이 아닌 안과 외래에서 아르곤 레이저를 이용해 제거하는 시술을 논문을 통해 발표했다고 9월 3일 밝혔다. 시술 시간도 3분 정도로 짧고 주변 조직 손상도 최소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세밀하게 조직을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해당 시술법은 양성종양에만 적용 가능하며, 악성 눈꺼풀 종양은 주변 정상조직을 포함한 외과적 절제술이 필요하므로 안과 전문의와의 상의가 필요하다. 신현진 교수는 “보라색 마킹펜으로 종양 표면을 칠한 후 낮은 에너지의 레이저로 해당 부위를 조사하는 방법”이라며 “레이저는 주로 적색 계통에서 에너지 흡수가 극대화 되기 때문에, 마킹펜을 통해 종양의 표면을 염색해 레이저를 쏘면, 적은 에너지의 레이저로도 통증은 최소화하면서 안전하고 빠르게 큰 종괴도 제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안과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레이저는 망막치료용으로 만들어졌지만, 눈 주변에 있는 결막과 눈꺼풀 등 다양한 부위에도 활용 가능하다”며 “수술이 부담스러운 환자에게 하나의 치료법으로 고려될 수 있다”고 의의를 전했
국내 연구진이 인공지능(AI)으로 눈꺼풀 마이봄샘 영상을 판독하는 기술을 개발, 정확도를 입증했다. 마이봄샘(meibomian gland)은 눈꺼풀에 있는 일종의 피지샘으로 안구표면에 마이붐이라는 기름을 분비하여 눈물막의 지질층을 형성한다. 이 지질층은 눈물의 증발을 억제하는데 마이봄샘이 막히거나 소실돼 기름이 분비되지 않으면 지질층이 얇아지면서 증발형 안구건조증이 나타난다. 마이봄샘 기능장애는 안구건조증의 대표적 원인이다. 과거에는 안과 전문의가 마이봄샘 소실정도(meiboscore)를 0, 1, 2, 3점의 점수를 매기는 주관적 판독으로 정확성과 재현성이 낮았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 안과슬롯 황호식 교수 연구팀(광주과학기술원 의생명공학과 정의현 교수)은 여의도성모슬롯이 보유한 마이봄샘 영상 빅데이터를 활용, 광주과학기술원에서 딥러닝 기술을 적용하여 마이봄샘 소실정도를 정량적으로 분석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팀은 1000장의 마이봄샘 사진에서 눈꺼풀 영역과 마이봄샘 영역을 표기한 후 두 명의 안구건조증 전문의가 마이봄샘 소실점수를 매겼다. 이중 800장을 광주과학기술원의 딥러닝 모델로 학습시킨 후, 딥러닝과 전문의 판독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