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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의료일원화 특위, 한의사들 고소 움직임에 ‘맞불’

의협 플라자 등에 한방측 문제발언 공개

의료일원화 특별위원회가 최근 공중파 방송에 출연해 한약의 문제점을 제기한 소아과전문의에 대해 한의계가 고소 움직임을 보이자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소아과 전문의인 표 원장은 얼마 전 EBS 방송에 출연해 “한약 특정 성분이 스테로이드 비슷한 역할을 하는 것들이 있다. 그래서 그런 것을 먹으면 당연히 입맛이 좋아진다. 스테로이드를 먹으면 입맛이 좋아지고 뚱뚱해지는 것은 부작용이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한의계는 “이런 발언은 한방에 대한 모독”이라며 표 원장을 고소하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의료일원화 특위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하고 “그렇다면 역으로 과연 한방측에서 나온 발언들에 대해 한의사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며 이미 언론에 보도됐던 의료계를 자극하는 내용을 공개했다.

이날 의료일원화 특위가 공개한 언론 보도내용은 다음과 같다.

▲세상에 독(毒)이 없는 약은 없습니다. 한방에서는 예부터 ‘명의는 독을 가장 잘 다스리는 의사’라고 했어요. 약에 부작용이 없다면 왜 전문가가 필요합니까. 한의사들은 기본적으로 ‘본초강목’을 공부하면 약재의 맹독성, 유독성에 대해 배웁니다. 그래도 한의학의 독은 얼굴에 여드름 나는 데 그치지만 양약의 독은 암덩어리를 키웁니다. 적반하장도 유분수지요.”--한의사 엄 모씨 신동아 2007. 2월호 인터뷰

▲내가 예방주사를 반대하는 이유는 단지 부작용 때문만이 아니다. 예방주사란 것이 애당초 논리적으로 맞지 않기 때분에 반대하는 것이다. 우리 딸아이는 홍역예방주사를 맞지 않았어도 홍역에 걸린지 열흘도 안 되어 쾌유하였고 우리 사내아이는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는데도 홍역에 걸리기조차 않았다. 이를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 --전 K모대 한의대 교수 박모씨

▲“서양의학이 만들어낸 고혈압 치료제는 극약이며 독약이므로 당장 중지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고혈압 환자의 기하급수적인 증가는 제약사 로비에 넘어간 의사들의 부화뇌동 탓”---대한경락진단학회 S모씨

한편 의료일원화 특위는 “한의계가 표 원장의 발언을 문제삼아 고발 운운한다면 이에 대한 특위의 입장 및 의견을 계속 언론을 통해 공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