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는 슬롯 머신 게임를 통한 비대면 교역을 활발히 하고 있다. 상호간에 선을 지키고 최선을 다한다면 슬롯 머신 게임는 좋은 교육의 툴로서, 마케팅 툴로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우창윤 조교수는 29일 서울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개최된 대한피부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이 같이 말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소통, 전문가 슬롯 머신 게임 채널의 ABC’라는 주제로 의사들의 슬롯 머신 게임 활용방안에 대해 소개했다.
현재 우 조교수는 ‘닥터프렌즈’라는 인기 슬롯 머신 게임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이 날 기준으로 구독자수는 67만명을 보유하고 있고, 영상수 447개에 조회수는 1억 1200만뷰에 달한다.
그는 슬롯 머신 게임 성공 비결로 ▲초기 이탈의 최소화 ▲한 가지 주제에 한 가지 측면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하기 ▲뉴미디어 플랫폼에 적합한 속도감 조절 ▲창의적인 콘텐츠 마련 ▲좋은 썸네일과 제목 선정 등을 꼽았다.
우 조교수는 “뉴미디어 콘텐츠는 어떻게든 초반에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필요한 정보가 내 채널에 있다는 것을 설득하는 게 중요하다”며 “예를 들어 당뇨병, 건선, 피부암 등에 대한 영상을 만든다고 할 때 흔히 많이 하는 실수가 그것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하겠다는 것이다. 한 측면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야기해야 하지만, 영상이 지루해지고 겉핥기식 영상이 되기 쉬워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대중이 의학에 더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 의학이라는 전문성에 창의력 있는 콘텐츠를 결합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낸다면 엄청난 알고리즘의 혜택을 보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제작팀과 호흡을 맞추는 과정도 필요하고, 초반부터 고비용과 많은 시간을 투자하면 영상 제작을 지속하기 어렵다. 한 두 개의 높은 조회수를 위한 자극적인 영상이 아닌, 지속가능한 장기적인 영상제작 모델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끝으로 우 조교수는 “반복해서 영상에서 이야기하는 전문가들에 대해 시청자들은 신뢰감을 느끼고, 실제 타지나 해외에서 환자들이 병원에 많이 찾아온다”며 “물론 안 좋은 점도 있다. 내 선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환자들이 멀리서 찾아오는 경우가 있어서 선을 긋고 다른 병원에 보내는 작업들도 종종 하고 있지만, 상호간에 선을 지키고 최선을 다한다면 슬롯 머신 게임는 좋은 교육의 툴로서, 마케팅 툴로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피부과학회를 비롯해 대한비만학회, 대한종양내과학회, 대한간학회 등 지난해 12월 기준 20개가 넘는 의학회가 슬롯 머신 게임 채널을 운영하며 회원들과 소식을 공유하고 시민들에게 유용한 의학 정보지식을 제공하고 있다. 슬롯 머신 게임를 활용한 의학정보지식 전달은 앞으로 계속될 전망이다.